(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며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나타냈으나,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하락폭을 되돌리며 1,17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인 모습이다.
시장은 이날 밤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확인한 뒤 단기 모멘텀을 찾으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10월 CPI 상승률이 5.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중에는 수급 동향과 주식시장 변동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10월 미국의 PPI는 전월 대비 0.6% 올라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8.6% 오르며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예상에 부합한 PPI 결과에 미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반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5.66bp 하락하며 1.44%대로 레벨을 낮췄다.
미 금리 하락에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는 93.9선에서 등락했다.
간밤 재차 94.1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일 아시아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화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하며 그동안의 약세를 되돌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하락폭이 컸던 데 대한 되돌림으로 1,170원대 후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9.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77.20원) 대비 1.3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장중 달러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는 가운데 수급 등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PI 지표를 대기하면서 장중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에 주목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한 영향을 받았다.
미 증시 하락에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세에 주목해야 한다.
CPI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정책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테이퍼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조기 금리 인상은 불필요한 경제 고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적인 긴축보다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재구성 이슈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보다 비둘기파적인 연준 구성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의장을 비롯해 주식 문제로 사임한 지역 연은 총재, 공석이 된 이사직 등 네 자리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연준 인사에도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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