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혼재된 재료 속에서 어느 한 재료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등 방향성을 전망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체로 달러화 흐름에 연동하면서도 달러 자산 움직임이 엇갈릴 때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되돌림에 상승하며 1.49%대로 레벨을 높였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두 가지 목표치 달성이 내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와 같은 인플레 급등은 시간이 지나며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테이퍼링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연설에 나섰으나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달러 인덱스는 94.0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81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3.10원) 대비 2.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흐름을 반영하며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 흐름에 연동하면서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 및 수급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험 심리가 엇갈리는 만큼 이날도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인프라 투자 법안 처리 소식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는 등 미국만의 축제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과의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며 3,000선 회복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불안심리를 키우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계열사가 지난 6일 만기인 회사채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다시 중국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 속에 달러화 강세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수급상으로도 1,18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 및 저가매수 수요가, 1,18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 등이 대기하고 있어 이날도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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