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8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 결과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 118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
한 환율은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다 2.1원 내린 11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는 53만1천명으로 로이터 전망치인 45만명을 웃돌았
고 실업률은 4.6%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
고용 호조 진단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최고가 랠리를 펼쳤지만, 경제활동 참가율 부진
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속도조절 등의 이유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지수는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방향을 따르며 이날 환율은 밀려 시작했지만, 코스피지수가 뉴욕 증시
와 디커플링되며 1%대로 속락하자 달러/원은 낙폭을 줄였다.
수급상으로도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은 강보합권인 1186원선까지 반등하
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대체로 직전일 종가인 1185원선을 오르내렸고, 장 후반 소폭 더
밀려 1183.1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뉴욕 증시와의 디커플링 속에서 오전에는 해외투자 관련 은행
들 비드가 있었던 듯 하고 이후 증시가 좀 회복하면서 환율이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
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 부진에 환율이 반등했지만 1185원선에서는 오퍼 저항
도 있었던 듯 하다.
그 이후로는 수급이나 시장 자체적으로 별다른 분위기는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
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물가지표에 앞서 환율은 1180원대서 횡보할 것으로 보이나
이를 확인한 이후로는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일간 현물 거래량은 51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코스피는 0.31%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