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4일 달러/원 환율
은 상승 전환 마감했다.
전일비 3.1원 낮은 1178.5원에 개장한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반납하다 1원 오른 1182.6
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3일(현지시간)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0.25% 동결하
고 예상대로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월 1200억달러인 채권 매입 규모를 150억달러 줄이기로 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 변화
따라 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당초 '일시적'에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
는'으로 문구를 수정해 연준의 평가가 약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이른 금리 인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조기금리 인상 우려 확산을 차단했다.
이같은 회의 결과에 뉴욕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과 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로 밀려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추가 하락 시도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역내 수급이 수요 우위로 형성되고 이에 숏 커버까지 나오자 환율은
1180원 선으로 반등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달러가 반등에 나선 영향도 반영됐다.
1180원대에서 오퍼 저항도 있었지만, 장 막판까지 환율은 비디시한 흐름을 이어가다
상승 전환 마감했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FOMC 회의 이후 역외들이 롱을 청산하고 숏으로 대응하는 듯했
지만, 수급이 수요 우위로 형성되면서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시장이 다소
애매해졌다.
1170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1180원대를 오르내리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 수정에 있어 많은 의미가
부여된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까지는 롱 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장 중 비드가 꾸준히 들어오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쉽게 빠지기
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1170원대는 지지받고 이후 상승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25%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3300억원치를 사들여 하루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