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1,160원대 후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3분기 미국의 GDP는 전기대비 연율 2.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보다 낮았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6.4%와 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델타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공급망 병목현상, 노동력 부족, 인플레이션 등이 겹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최근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성장률까지 둔화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매입 속도는 적당히 느린 속도를 유지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양적완화(QE)를 종료하면서 매파적인 ECB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PEPP 규모를 유지하면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유로존의 강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모멘텀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로화는 유럽의 회복세가 견조하다는 진단에 독일 분트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93.3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대 후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6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9.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69.70원) 대비 1.3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은 1,16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뒤 달러화 약세 등 주요통화 움직임과 월말 수급 상황 등을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1,160대 후반에서 1,170원대 초반 레벨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이 섣불리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박스권 대응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하방 재료가 대립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지배적이다.
수급상으로는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실제 지난 며칠간 거래에서는 환율 급락에 대한 되돌림 흐름과 맞물리며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월 마지막 거래인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월말 네고물량도 적극적으로 나올지 살펴야 한다.
미국 주식시장 흐름이 코스피에도 이어진다면 달러-원 하락에는 우호적이다.
간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3분기 GDP 부진에도 기술주 강세에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8만1천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자료를 내놓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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