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7일 나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9원 오른 1168.5원에 개장한 환율은 2.4원 상승한 1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달러/원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증시 부진을 빌미로 유입됐고, 이에 결제수
요도 붙으면서 환율은 1170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글로벌 달러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오름폭은
제한됐다.
예상보다 강한 호주 인플레이션 지표에 호주달러가 강세였지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된 점은 시장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최근 하락 압력을 받아
온 달러/아시아 통화들은 이날 만큼은 저점에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 증시 부진 여파 속에서 코스피는 한때 1% 가까이 하락하다 0.77% 밀려 마감했
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 증시는 반독점 관련 제재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 가운데 상하이지수는
1.0%, CSI300지수는 1.3% 각각 하락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증시도 부진해서 계속 비드가 좋았고, 이월 숏 커버도 있지 않았
을까 한다"면서 "1160원대서는 저가 매수세가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숏 플레이가 지속력을 가질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글로벌 달러가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어정쩡한 분위기"라면서 "외국인 주식
자금 쪽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달러/원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