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산적한 달러화 강세 재료에 다시 1,18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 그룹 사태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상승, 가상화폐 급락에 대한 반작용 등이 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헝다 그룹의 달러채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헝다 그룹의 미국 내 채권단은 지난 23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만기도래한 채권은 20억 3천만 달러 규모로 이에 대한 이자는 8천350만 달러에 달한다.
만기 후 30일 이내 이자가 지급되지 못하면 채권단이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을 비롯해 앞으로 지급 일정이 계속 예정된 상황에서 시장 불안 심리는 다시금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상승을 이끌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지지했으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자산 매입을 곧 끝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도 빠른 경기 회복 속도 등을 언급하며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발언에 10년 만기 미 금리는 약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4선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93.2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17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원 환율도 이날 다시 1,180원 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0.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76.50원) 대비 3.35원 오른 셈이다.
헝다 사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다음 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 전반적인 불확실성 재료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한주가 시작되는 만큼 거래가 활발하게 나올 수 있다.
이번 주가 분기 말 마지막 주간인 만큼 월말 네고물량이 상단을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살펴야 한다.
또한, 헝다 불안에도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서는 등 9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점도 환율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어 수급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전망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금리 상승 압력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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