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에서 수급에 따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화 강세에도 전일 달러-원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역외시장에서의 상승세는 제한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낙폭 과대 인식에 1,164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달러 인덱스가 92.8선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재차 1,16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7선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여전히 연내 테이퍼링을 주장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경기 둔화가 장기적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9월 테이퍼링 발표 지원 후 10월에 실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난 8월 취업자 수 부진보다는 임금 상승에 시선을 돌리며 다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발표 기대를 키우는 모습이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위안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전일 종가 부근인 1,16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전일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며 환율을 끌어올렸던 만큼 이날도 장중 달러화 움직임과 역외 달러 매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날 지수 및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인 만큼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전일 외국인 주식 매도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집중됐지만,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는 만큼 네 마녀의 날이 지나고 증시가 진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환율 레벨이 높아진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일 네고물량이 나오며 환율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날도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을지 살펴야 한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모두 하락했다.
연준의 베이지북은 경세 성장이 7월 초부터 8월까지 '보통' 속도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한 데서 후퇴했다.
한편, 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축소를 언급할지 살펴야 한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보고서가 발표된다. 지난 분기 주상영 금통위원이 보고서 문구에 대해 처음으로 '반대' 소수의견을 낸 만큼 통신 보고서 내용이 주목된다.
최근 정부 관계자들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에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상승압력을 받는 가운데 통신 보고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살펴야 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70원) 대비 0.2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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