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도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1,16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1,16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며 좁은 레인지 등락을 이어간 가운데 장 후반에는 커스터디 물량이 소화되며 낙폭을 추가로 축소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0원 내린 1,16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0원 내린 1,162.7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지난 주말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음에도 여전히 금리 인상까지는 멀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강조하면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영향을 반영했다.
다만, 1,160원대 초중반에서는 결제 수요의 지지를 받으며 1,160원대 중반으로 낙폭을 축소한 뒤 횡보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가 92.6선에서 등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6.46위안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코스피 지수도 강세 출발했으나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아프가니스탄 테러와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은 이날도 주식을 순매도했다.
수급상으로는 월말 네고물량이 간간이 나왔지만, 전반적인 레벨 하락에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하단을 지지했다.
◇3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0~1,170원 사이의 레인지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대부분 1원 내외의 레인지에서 거래되다 마지막에 낙폭을 줄였다"며 "아무래도 테이퍼링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다 보니 무작정 내릴 수만은 없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통화도 달러 강세 쪽으로 움직인 데다 마지막엔 커스터디 물량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지표를 대기하며 갈팡질팡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우선 고점은 확인한 듯하다"며 "올랐다 다시 하락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더 매파적인 잭슨홀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실망 매물이 나온 것 같다"며 "내일도 1,160원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장 대비 6.50원 내린 1,162.7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저점 인식 결제 수요 등에 낙폭을 줄이며 1,164원대 좁은 레인지에서 주로 등락했다.
이후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1,16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62.50원, 고점은 1,16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3,144.19, 코스닥은 0.81% 상승한 1,031.8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9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66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0.3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0.02원, 고점은 180.3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