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초반으로 상당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테이퍼링 발언에도 시장이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한 영향을 받았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네고와 롱스탑 물량이 따라 나오며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
다만, 이벤트 해소에도 여전한 불확실성과 중장기 달러 강세 전망에 하단에서의 달러 매수 유입이 지속되면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연내 자산매입 축소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언급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금리 인상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테이퍼링 신호가 긴축 신호로 연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시장과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구체적 일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도 큰 모습이다.
또한, 그는 연내 테이퍼링을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고용과 물가에서의 상당한 진전을 강조했다.
완화적 연설 내용에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 마감했고,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장이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덜 매파적 혹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등 유동성 흡수 과정에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이 엿보인다.
달러화 가치도 급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93.1선에서 92.6선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8달러대에 근접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160원대 초반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1,160원대 초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파월 의장 발언이 위험자산이 강세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회복과 더불어 코스피 지수의 주가 상승 강도를 살펴야 한다.
달러-원의 급격한 하락에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이 나온다면 이는 낙폭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연내 테이퍼링 시사 속 중장기 달러 강세 전망도 유지되는 만큼 하단에서는 달러 매수수요가 유입되며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오전 한은은 '기조적 물가지표 점검'을 주제로 BOK이슈노트를 발표한다.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도 내놓는다.
한편,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30년 내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2.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69.20원) 대비 7.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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