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9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회피 심리에 오전 중 1,170원대 중반으로 상승했지만,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되돌림에 하락 반전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내린 1,169.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초반으로 상승 출발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폭탄 테러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을 받았다.
개장 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93.1선으로 상승하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 1,174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달러 인덱스가 93선 아래로 하락 전환하고 코스피 지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오전 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고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일 달러 매수에 대한 청산 물량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달러 인덱스는 92.9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4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잭슨홀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며 달러-원 레인지를 1,160~1,180원까지 열어뒀다.
다만, 최근 수급에 따라 상하단이 제한되는 만큼 주로 1,165~1,175원에서 등락을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롱 플레이에 환율이 올랐는데 네고물량과 롱스탑 물량에 하락 전환했다"며 "오후에는 수급을 따라 등락하며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회의에서 별다른 말이 안 나올 수 있지만, 별거 아닌 말에도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시장 반응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침에는 변동성이 있었는데 오후에는 관망 분위기에 변동성이 제한됐다"며 "잭슨홀에서는 테이퍼링 가이드라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이 예상하는 시기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이퍼링 언급이 없다면 시장은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장 대비 0.50원 오른 1,171.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달러인덱스 상승에 연동하며 장 초반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반락하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68.10원, 고점은 1,174.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1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2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3,133.90, 코스닥은 0.30% 상승한 1,023.5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2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7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6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6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2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0.3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0.22원, 고점은 181.0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4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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