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장중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달러-원이 상승 전환했지만, 국내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은 제한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50원 오른 1,168.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지속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다시 93선 위로 반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며 92.9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 중후반대로 상승폭을 확대한 이후 횡보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2천 명을 넘어선 점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오전 중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외국인은 많진 않지만 장 후반 주식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위험 심리가 주춤하면서 수급상으로도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음날 8월 금통위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2~1,171원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생각보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금통위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다고 해도 당국이 상단을 막고 있어 원화가 그렇게 약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원화 약세가 외국인 역송금에서 비롯된 만큼 금리 동결에 환율이 상승해도 스무딩하면서 여지를 가져갈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인상한다면 환율이 좀 더 내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잭슨홀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연준의 입장에 따라 달러화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가 중요하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많지 않아 이전 레벨로 환율이 크게 하락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환율이 아직 1,170원 레벨은 부담스럽고 달러 강세 유지 전망에 1,160원대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며 다소 상승했다"며 "소수의견이 나온 지난 7월 금통위 당시에도 환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도 환율 낙폭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장 대비 0.60원 내린 1,165.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에는 결제 수요 유입과 달러 강세 등이 어우러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며 제한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63.20원, 고점은 1,16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3,146.81, 코스닥은 0.45% 상승한 1,017.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4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6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41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9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0.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9.90원, 고점은 180.3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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