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하며 1,1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와 더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정식 승인, 아시아 주요 증시 강세 및 유가 상승 등이 위험심리를 지지하는 재료다.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갔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2.8선으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 중반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도 6.46위안대로 하락했다.
신흥국 및 원자재 통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등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전일 장중 낙폭이 컸던 만큼 하락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을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우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해야 한다.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에 대한 전망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가파른 가계부채 상승세에 다시금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전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은 1천800조 원을 돌파했다.
외환시장은 연내 2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희석됐지만, 1번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위기다.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외국인 증시 이탈 등 위험회피 심리 속에 지난주부터 약세 조정을 받았으나 최근 보합권에서 대기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되돌림이 이어지고 주요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1,16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회복했다.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만큼 그동안 달러-원의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역송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장 마감 후 한국조선해양이 1조6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이날 장중 관련 네고물량이 수급상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의 과도한 원화 약세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외환 당국자들이 환율 안정 의지를 강조한 점은 심리적으로 상단에 대한 저항을 강화한 모습이다.
전일에 이어 이날도 환율 하락세가 가파를 경우 장중 추가 롱스탑 물량이 나오며 1,160원 선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빠르게 낮아진 레벨에 결제 및 저가매수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5,000도 돌파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4.3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60원) 대비 1.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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