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60원대 중반으로 상당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조기 테이퍼링 부담 완화로 위험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코스피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시장 예상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10원 내린 1,165.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중 1,160원대 후반에서 등락했다. 이후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부담 완화에 위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경제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3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92.9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6.47위안대로 다시 하락했다.
수급은 많지 않았다. 환율이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네고물량보다는 결제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였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위험심리에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일부 롱 포지션에 대한 청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 넘는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0~1,172원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만큼 변동성은 더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식 뿐만 아니라 달러 인덱스도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위험선호 심리에 환율도 많이 하락했다"며 "네고물량은 1,170원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이후에는 물량보다는 달러 약세 등 위험심리 회복에 연동해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를 앞두고 지금은 포지션을 줄이고 가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내일 1,160원까지도 하락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식 분위기도 좋고 비드가 빠지면서 환율도 하락했다"며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레벨 부담 등에 하단에서 머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를 앞두고 내일은 더욱 조용한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장 대비 2.40원 내린 1,171.3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오전 중 1,160원대 후반에서 하단이 지지받는 모습이었으나 외은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세에 점심 무렵 낙폭을 키우며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65.30원, 고점은 1,171.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6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7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 오른 3,138.30, 코스닥은 2.01% 상승한 1,013.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7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2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42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8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9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9.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9.91원, 고점은 180.6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4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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