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이번 주 잭슨홀 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7선까지 오르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이벤트를 앞둔 숨 고르기에 93.4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위험 심리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 후반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점과 방법에 대한 계획이 좀 더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구체적인 발언이 나오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지난 20일(미국시간) 대표적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델타 변이 추세를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나타낸 점도 테이퍼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을 키웠다.
달러화 강세 진정에 유로-달러 환율은 1.169달러대로 오르는 등 다시 1.17달러 선에 다가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0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환율 하락 분위기에 힘입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이 나온다면 하락폭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80원대 진입 시도는 주춤하겠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결제수요도 꾸준히 하단을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지 살펴야 한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9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강도는 직전 주보다는 확연히 누그러진 모습이었지만,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는 점은 환시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점도 코스피 지수에는 부담 요인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6.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9.60원) 대비 4.0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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