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며 1,150원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를 확대한 영향을 받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50원 오른 1,1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147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오전 한때 93선으로 상승한 이후 92.9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대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주요 통화 움직임보다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인 대량 순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1,150.7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며 1,150원 선에서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그러나 휴가철 등이 겹치며 물량 자체는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후반에서 1,1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대기 장세 속 1,150원을 의미있게 돌파할지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역송금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했다"며 "네고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1,150원 위에서는 대기 물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미국 시장 움직임과 델타 변이 확산세 등을 살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심해지면 위험회피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분위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도 "1,150원을 앞두고는 다소 눌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는 1,140~1,150원대 레인지 등락을 예상하는데 1,150원 선을 의미 있게 뚫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 대비 3.20원 오른 1,147.5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달러-위안의 반등 등에 연동해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1,150원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장중 저점은 1,146.10원, 고점은 1,150.7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6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9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3% 내린 3,243.19, 코스닥은 0.75% 내린 1,052.0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3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3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7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3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0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7.4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6.85원, 고점은 177.4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4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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