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1,142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벤트를 앞두고 장중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된 장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60원 내린 1,142.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1,140원대 초중반에서 3원 내외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대기 모드에 장중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한때 1,144.20원으로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달러-원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6월 국내 경상수지는 88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경상수지는 443억4천만 달러로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외국인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매수세를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3선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대에서 횡보했다.
수급상으로는 실수요가 많지 않았던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 막판 공방에 1,140원 선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1,14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쳤다.
◇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1,155원까지 레인지를 열어뒀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더 약세로 갈지 다시 강세로 갈지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달러-원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 발표 전이라 거래량도 많지 않았고 포지션 거래 없는 관망 모드였다"며 "커스터디 물량도 나오며 환율 상단을 누른 반면, 1,140원 부근에서는 결제물량 등이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미 있는 방향성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나오든 1,130~1,150원 레인지 장세를 벗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수준으로 나온다면 최근 테이퍼링 언급이 계속 나오는 만큼 달러화가 강세로 갈 여지도 충분히 있다"며 "당장은 방향성을 잡기 불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은 미국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이슈가 계속 반복되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 대비 0.60원 내린 1,143.1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내 숏플레이 등으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결제 수요의 유입에 공방을 나타냈다.
저점은 1,140.40원, 고점은 1,144.2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8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2.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7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8% 내린 3,270.36을, 코스닥은 0.02% 오른 1,059.8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9.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31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6.7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6.50원, 고점은 176.9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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