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상승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장중 달러 매도 심리가 힘을 받으며 하락 전환했으나 막판 포지션 되돌림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 오른 1,143.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의 매파적인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포지션이 힘을 받으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수급상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인 가운데 장 막판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요 통화 움직임과는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2선 후반에서 강세를 이어갔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6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소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금융위원장 내정 소식에도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1,140~1,147원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막판 역외 숏커버가 나오며 보합권으로 낙폭을 되돌렸다"며 "수급도 결제가 좀 많았고 전일 외국인 주식 대량 순매수에도 생각보다 커스터디 물량도 안 나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약세 트렌드는 아직 살아있는 느낌"이라며 "그동안 달러-원이 과도하게 오른 데 따른 키맞추기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 달러 매도세가 들어왔지만, 저점 확인 후에는 하단에서 결제수요가 많이 들어왔다"며 "박스권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오늘과 비슷한 수준에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 대비 1.40원 오른 1,14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장중 반락했으나 장 막판 들어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저점은 1,141.30원, 고점은 1,146.30원으로 변동 폭은 5.0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1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내린 3,276.13을, 코스닥은 1.11% 오른 1,059.5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69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5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33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32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6.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6.65원, 고점은 177.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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