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ARENA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주식시장 불안에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반영하며 1,154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에 1,157원대로 고점을 높이면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50원 오른 1,154.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도 중국 증시 폭락을 반영한 위안화 가치 급락에 1,154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단기 고점 인식과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에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154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었다.
점심 무렵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세를 확대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57원대로 상승하는 등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8일 1,158.8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4선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92.5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급등세를 되돌렸으나 6.51위안 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수급상으로는 오전 중 네고물량이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더불어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으나 장 막판 외국인 순매도 규모 축소 움직임에 강세로 반전했다.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FOMC 결과에 따라 1,150~1,160원 사이의 레인지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규제에 따른 중국 증시 급락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점심 무렵 역외 위안화 환율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역외 달러 매수가 증가하면서 환율이 급등했으나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양방향으로 포지셔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상단은 1,165원까지 보고 있지만,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는 분위기라 FOMC 스탠스를 확인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FOMC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강력하게 얘기하거나 힌트를 준다면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해도 환율이 많이 하락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하며 전일보다 4.30원 오른 1,154.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증시가 규제 우려로 폭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을 반영했다.
오전 중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중 저점은 1,153.50원, 고점은 1,157.30원으로 변동 폭은 3.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54.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8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오른 3,236.86을, 코스닥은 1.04% 하락한 1,035.68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36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8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0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52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14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7.2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6.98원, 고점은 177.4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