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오른 1,150.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51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되돌리며 하락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시장 예상 수준이라는 평가에 영향은 제한됐다.
오전 중 카카오뱅크 수요예측에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자금이 몰린 점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듯했으나 이내 1,150원 선을 회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제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8선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제한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적용되는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폭을 점차 반납하며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40~1,155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물환 시장은 균형을 이룬 모습이고 스와프시장은 단기물이 달러 유동성이 넘치다 보니 많이 오르는 모습"이라며 "오전 중 카카오뱅크 IPO 관련 달러 자금이 들어왔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다음 주 FOMC에서 테이퍼링 신호를 강하게 줄지 주목하고 있다"며 "그 외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진입하면서 크게 주목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계속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휴가철도 시작되면서 거래가 크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네고물량이 좀 나오긴 하겠지만, 3분기 환율 상승 전망에 네고물량도 의외로 많지 않다"며 "FOMC를 대기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1.10원 상승한 1,151.00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에는 매수 우위의 마(MAR) 시장을 반영하며 상단을 높이기도 했지만 1,152원 선에서 막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47.60원, 고점은 1,152.00원으로 변동 폭은 2.4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3% 오른 3,254.42를, 코스닥은 0.50% 상승한 1,055.5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3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2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4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87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5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7.7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7.35원, 고점은 177.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9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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