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1,145원으로 상승했다.
장중 1,146원대로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이후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더는 고점을 높이지 못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90원 오른 1,145.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6일 1,147.40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41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리스크오프에 힘입은 달러 매수세가 힘을 받으면서 이날 달러-원은 장중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점심 무렵 1,146.0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1,149.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7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8위안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급상으로는 종일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 매수물량이 부딪히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순매도에 점차 낙폭을 키우며 3,250선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 상단을 1,155원까지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 모멘텀을 받지는 못한 모습인데, 관건은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될 것"이라며 "상단은 1,15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는 올해 내내 1,120~1,130원대에 주기적으로 들어서면서 팔기 좋은 상황이었는데 추가 유입이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며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된 이상 장기금리 움직임보다 단기금리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1,160원까지는 충분히 상단이 열려있다고 본다"며 "1,160원 이후에는 델타 변이가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만 조성이 된다면 하루 10원 정도는 더 오를 수 있지만, 계속 이 방향으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90원 오른 1,141.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외 매수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39.70원, 고점은 1,146.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0억5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9% 하락한 3,252.68을, 코스닥은 1.23% 내린 1,034.4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25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2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71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4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6.5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6.15원, 고점은 176.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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