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장 막판 1,128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온 가운데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도 일부 나온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내린 1,12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1,130원 부근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따라 글로벌 위험선호가 주춤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주 후반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91.9선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위안 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주요 통화가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1,130원 선에서 반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며 상단을 무겁게 눌렀으나 반기 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물량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상단을 막은 데다 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하락 시도를 이어가면서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에 1,128원대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3,300선 아래로 하락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날에도 달러-원 환율이 수급의 영향을 받아 1,130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월말 수급이 장 막판에 나오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막판 낙폭 확대를 제외하면 장중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인 만큼 방향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반기말 수급을 확인하며 방향성 없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과 더불어 1,130원에 기댄 롱 플레이가 이를 되돌리면서 하락 마감한 듯하다"며 "내일까지는 반기말이라 1,130원 중심의 등락 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레벨이 비드와 오퍼가 팽팽하게 맞서는 구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오른 점을 반영해 전장보다 0.20원 오른 1,130.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1,130원 선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상단이 꾸준히 막히면서 오후에는 달러 매수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이 나왔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31.40원, 저점은 1,128.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9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0.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3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6% 하락한 3,286.68을, 코스닥은 0.45% 오른 1,022.5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5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4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6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2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17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9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7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4.71원, 고점은 175.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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