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돌입 이후 1,070원대로 상승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20원 오른 1,070.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소식에 1,067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리스크회피가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올랐다.
미국 셧다운 여파로 국내증시가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나타나면서 달러화는 1,070원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은 제한됐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4.00~1,07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셧다운 여파로 증시 조정이 지속될지 여부와 1,070원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화 상승폭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가 밀리면서 달러화 하단이 지지됐고, 셧다운에 따른 달러약세 영향이 별로 없어 점차 비드가 붙었다"며 "1,07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쏟아져나오고 있어 치고 올라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1,075원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증시 조정에 1,060원대가 단기 바닥으로 자리를 잡은 분위기"라며 "미국 금리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가 오르고 있는데 1,075원선을 넘어야 추세 전환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이 1,070원대에서 꾸준히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어 상승폭을 키우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10원 오른 1 ,067.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아시아통화 약세에 달러화는 1,070원선으로 올랐다.
미국 상원에서 이뤄진 임시예산안 표결이 부결되면서 미 연방정부가 4년여 만에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달러-위안(CNY) 고시환율도 상승하면서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이후 달러화는 셧다운 여파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양도소득세 관련 부정적 전망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순매도에 나서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1,070원대로 오른 후에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혀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065.90원에 저점을, 1,071.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 율(MAR)은 1,06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 금중개를 합쳐 81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2% 내린 2,502.1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 권시장에서 1천76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7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8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 .0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2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8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69원, 고점은 166.99 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2억7천300만위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