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하며 1,115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에 1,118원대로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달러화가 강세를 되돌리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1,110원대 중후반에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인 점도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115.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는 10일(미국시간)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1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1,110원대 중반으로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0선에서 등락하며 장중 한때 90선 하향을 시도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수급상으로는 결제와 네고물량이 비슷한 수준이었던 가운데 1,11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하면서 장 후반 1%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한편, 이날 개장 전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속보치보다 상향조정된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1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2~1,11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PI를 대기하는 가운데 재료도 뚜렷하지 않아 1,110원대 중반 관망세를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CPI를 앞두고 거래량도 평소보다 적고 다들 적극적으로 포지션 플레이를 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주식 매도와 네고 물량에 달러 매도도 부담이었고 장중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재료가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CPI가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미 금리와 달러화는 오히려 하락한 만큼 지표가 나온 뒤 시장 반응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며 "내일도 1,110원대 중반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30원 상승한 1,118.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에는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한 데다 글로벌 달러도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14.40원, 고점은 1.118.50원으로 변동 폭은 4.1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8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7% 내린 3,216.19를, 코스닥은 0.74% 내린 978.8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9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5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7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79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7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3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4.30원, 고점은 174.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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