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반영했다.
다만,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이 저항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90원 오른 1,116.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전일보다 2.90원 상승한 1,116.5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1,119원으로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네고물량 등에 상단이 막히면서 이후 1,116~1,118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달러화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추가 상승하며 90.6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약 일주일여 만에 다시 6.40위안대로 상승했다.
다만, 1,118원 부근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소폭 돌아선 가운데 오전의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1,12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원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양방향으로 레인지를 넓게 잡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공업체 수주 물량 등이 처리되면서 달러 강세에도 달러-원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미국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달러-원도 1,120원 선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환율 레벨이 오르면 대기 네고물량 등이 나올 수 있다"며 "지표를 일단 확인하자는 심리"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물량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낙폭을 되돌린 점 등이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한 듯하다"며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대기 장세라 환율 상승 동력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고용은 호조를 예상하지만 지난 4월 지표에 시장이 실망한 경험이 있어 확신을 가지고 베팅하긴 어렵다"며 "호조를 보인다면 1,120원대 상승을 시도하며 안착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90원 상승한 1,11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1,119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된 후 점차 레벨을 낮추며 시가와 같은 수준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16.00원, 고점은 1.119.00원으로 변동 폭은 3.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2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7% 오른 3,224.23을, 코스닥은 0.35% 내린 981.1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04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8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0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2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93원, 고점은 174.3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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