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이틀간의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다시 1,110원대로 재진입했다.
전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난 가운데 1,10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며 레벨을 끌어올린 영향을 받았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40원 오른 1,1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반등과 위안화 강세 반납에 전일 낙폭을 되돌리며 1,108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을 확대하며 1,113.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일 장중 저가인 1,105.00원 대비 9원가량 오른 셈이다.
수급상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며 달러-원 레벨을 끌어올린 가운데 오후에는 일부 숏포지션에 대한 이익 실현성 매수도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1,110원 선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제수요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89.9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9위안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그동안의 강세를 추가로 되돌렸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주식을 소폭 순매수한 가운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가운데 지난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되면서 환시 영향력은 제한됐다.
◇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1,118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110원대에서 등락하며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가 강세를 되돌리고 1,110원 아래에서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달러-원이 레벨을 높였다"며 "1,110원대에 안착한 상황이라 더 빠지기에는 심리적으로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는 "차트상으로는 하락을 시도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위안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원화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있었다"며 "월말 중공업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1,100원 돌파 실패에 따른 숏포지션의 이익 실현이 나오면서 낙폭을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은 쏠림이 없는 가운데 위안화 움직임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며 "단기 저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1,110원 정도가 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60원 상승한 1,108.5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 개장 이후 변동성이 제한되는 가운데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07.40원, 고점은 1.113.90원으로 변동 폭은 6.5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7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7% 오른 3,224.23을, 코스닥은 0.35% 내린 981.1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8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04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89.94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87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3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63원, 고점은 174.3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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