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 강세 분위기 속 역외 달러 매도세에 1,110원 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 하락한 1,110.9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29일 종가인 1,108.2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이미 1,110원을 하회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1.50원 내린 1,114.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반등하기도 했으나 점심 무렵 위안화 강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35위안대 중반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10.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4월 30일 1,107.00원 이후 최저치다.
이후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6.36위안대로 반등했으나 달러-원은 계속 1,110~1,111원대에 머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한때 90선 아래로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중공업 등 수주 소식과 더불어 월말 네고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실제 네고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 레벨이 낮아지면서 네고물량보다는 결제수요가 상당폭 우위를 보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위안화 강세에 힘입은 역외 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 등이 달러-원 하방 압력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상승폭을 키웠다.
◇6월 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100~1,120원 사이로 넓게 열어두면서도 장중 변동폭은 위아래 5원 이내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시장에서 움직임에 따라 시작점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13원 레벨에서 지지받을 줄 알았는데 위안화 연동과 월말 네고물량에 예상보다 많이 내렸다"며 "향후 미국 제조업 지표나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6월에는 달러 약세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인가 싶지만, 완연한 달러 약세 모멘텀도 아니다"며 "네고물량이 소진되면서 월초에는 다시 반등하며 1,110원대 초반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등 리스크온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다"며 "월말 네고물량도 있었고 일부 역외에서 중공업체 물량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막판 위안화 반등에도 원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는데, 이월 네고까지 마무리된다면 월초에는 달러-원 하락세가 조정받을 수 있다"며 "이번 주는 미국 비농업 고용을 대기하는 장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1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온건한 인플레이션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지난 거래일 수준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내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1,110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달러-원 저점은 1,110.60원, 고점은 1,116.90원으로 변동 폭은 6.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6억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8% 오른 3,203.92를, 코스닥은 0.44% 오른 981.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20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7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7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85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8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366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5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4.53원, 고점은 175.2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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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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