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7일 사흘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일비 0.6원 오른 1117.5원에 개장한 환율은 1.2원 상승한 1118.1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반등하고, 위안 추가 절상도 주춤한 듯 하자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시도에 나섰다. 아울러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MSCI) 반기 리뷰에 따른 경계감도 함께 형성됐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4.0%,
3.0%로 각각 제시하며, 당초 전망 대비 1%p, 0.5%p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에 달러/
원은 일시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았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지만,
환율의 추가 반응은 제한된 채 1110원대 후반대를 좁게 오르내렸다.
금통위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인상 소수의견 경계감이 완화된 탓에 매파
적 성향이 강했던 금통위에 대한 추가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A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소수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루머가 있어 그런지 금통위 결과
영향은 크지 않았고, 위안화를 따라다니는 경향이 컸다"고 말했다.
MSCI 리밸런싱 관련 수급 영향은 장중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결제수요는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0.09% 하락 마감했고, 외인들은 2800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어제까지 이틀 연속 환율이 하락하면서 1110원대서는 저점 결제수
요가 꾸준했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수급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역외 달러/위안은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6.37위안을 하향돌파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절상 모멘텀이 원화에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