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은 21일 112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4원 내린 1128.0원에 개장한 환율은 5원 하락한 1127.0원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6원 밀려 3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리스크 온 무드가 되살아난 데 따라 1120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감소해 판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
고, 전날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반등하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글로벌 달러가 약
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한 개장 전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20일 기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3% 급등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재차 확인된 점도 일조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코스피가 1% 이상 오르고,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보이자 달러/원은
1125원 선으로 잠시 내려서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약보합권으로 반락한 데다 규모는 1천억원대로 그 규모가 대폭 줄
긴 했지만, 외국인들이 8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데다 간밤 90선을 하회한 달
러지수가 장중 추가 하락이 제한되면서 달러/원은 개장 직후 하락분을 지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 속에서 물가상승 압박과 이에 따른 주요국 정책 기조 변화
우려 등에 국제 자산시장이 잦은 변동성 장세를 보이지만, 시장 내 새로운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달러/원을 둘러싼 박스권 장세는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에 이어 일간 변동폭은 3원 수준에 그쳤다.
한 은행 외환 딜러는 "주식 역송금과 네고 등 양방향 수급 따라 환율이 등락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수급을 비롯한 여러 요인들에 환율이 변동성을 보이지만,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등 거시 지표들을 보면 중기 관점에서 달러/원 아래 쪽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