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에 1,113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장중 상승폭을 줄이는 등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했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다소 확대하며 개장가로 마무리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60원 오른 1,11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1,113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FOMC를 앞두고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이달 내내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가 낙폭을 되돌린 영향을 받았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114원대에서 상단이 막히며 오전 중 점차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급상으로 오전 중 월말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르는 가운데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표 부진에 따른 호주달러 약세 등은 하단을 받치는 재료로 작용하면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장 후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이 증가폭을 확대하면서 장 막판 달러-원 환율이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선을 넘어서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위안 선에서 횡보했다.
코스피 지수는 1조 원이 넘는 개인 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1%가량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3일 만에 1,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날 달러-원 환율이 1,110~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에서 정책기조나 주요결정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혹시나 모를 테이퍼링 발언 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다만, 예상보다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며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FOMC 이후 역외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에는 네고물량 등이 많이 나왔으나 FOMC를 앞두고 이후 관망세를 나타냈다"며 "FOMC에서 나오는 발언을 확인한 이후 시장도 포지셔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가 많아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많았고, 호주달러는 지표 부진에 약세를 보이는 등 재료 자체는 롱이 많았다"며 "FOMC를 앞두고 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정리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FOMC 이후 엔화나 유로화 대비 달러 움직임을 봐야 한다"며 "다만, 이후에도 달러-원 변동성이 커지기는 힘들고 1,115원 부근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2.60원 오른 1,11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114.00원, 저점은 1,111.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80원에 불과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1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6% 내린 3,181.47을, 코스닥은 2.23% 내린 998.2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0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7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6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08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8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2원, 고점은 171.7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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