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상승폭을 되돌리며 1,125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경계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지만,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상승세는 제한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상승한 1,12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40원 오른 1,125.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했다.
그러나 점심 무렵에는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후에는 1,128원 가까이 고점을 높였다.
이번 주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1.69%대 중후반으로 상승하며 1.7%대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 인덱스는 92.2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5위안대 중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상단에서는 네고물량 등 달러 매도가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도 이날 코스피 지수를 다시 순매수하면서 상단이 막혔다.
장 막판에서 상단 저항에 일부 롱스탑 물량이 나오며 1,125원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하단을 1,120~1,132원까지 열어두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주 후반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심리적으로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을 보면 의외로 배당에도 달러 매수 장세는 아니었다"며 "무작정 롱 플레이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워 수급이 충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도 다시 오름세라 CPI를 대기하는 모습도 있었다"며 "예외적인 실수요 장인데 상단도 그리 높게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1,120원대 중후반에서 네고에 상단이 막히면서 막판에는 롱 청산 물량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배당 관련 물량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네고물량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가 완전히 1.6% 아래로 내린 게 아닌 만큼 다시 1.7%대로 오르면서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내일부터는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물량이 슬슬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0.40원 오른 1,125.3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24.30원, 고점은 1,127.9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6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7% 오른 3,169.08을, 코스닥은 0.97% 오른 1,010.3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4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6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5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0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98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18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5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7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65원, 고점은 172.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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