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월말 네고물량이 상단을 누른 영향을 받았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80원 내린 1,131.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전일 대비 0.20원 오른 1,133.8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장 초반 코스피 지수 강세와 월말 네고물량 등에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장중 조금씩 낙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지만,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3.4선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 선을 위협했고, 달러-엔 환율도 111엔 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7위안대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네고물량과 더불어 위안화 약세도 제한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원 내외의 낙폭을 유지했다.
다만,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낙폭은 제한됐다.
수급은 네고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도로 돌아서며 3천억 원 가까이 팔았다.
한편, 이날 오전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광공업생산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도 수출물량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4월 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월말이 지나면서 수급상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월말치고는 다소 조용한 장세였다"며 "네고랑 결제는 비슷한 가운데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였지만, 수급에 의해 장이 움직인 느낌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적극적인 포지션을 가져가지 않고 레인지 장세를 대비하는 느낌"이라며 "4월 들어 결제와 배당 이슈가 있지만, 결국 코스피 지수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인덱스가 계속 오르는 상황인데도 네고 등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며 "월초로 넘어간다고 해서 주중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관련 발언이 미 국채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살필 것"이라며 "다만, 미 금리가 10bp 넘게 튀어도 달러-원을 3~4원 정도 올리는 재료밖에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20원 오른 1,133.8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31.20원, 고점은 1,134.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2.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8% 내린 3,061.40을, 코스닥은 0.20% 내린 956.1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5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7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2.0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1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31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70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1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05원, 고점은 172.4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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