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3원대로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등 위험회피 분위기에 상승 출발했으나 상단 네고물량과 코스피 상승세 등 재료 간 상충에 방향성 없는 장세를 나타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내린 1,133.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40원 오른 1,13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수에즈운하 사고와 북한 미사일 발사 등 국내외 재료들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오전 중 달러 인덱스는 92.6선 중후반까지 고점을 높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3위안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상단에서 대기하는 네고물량에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한때 1,136.3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네고물량과 코스피 상승폭 확대 등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1,132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전일 대비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5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53위안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3,020선을 웃돌았으나 이후 상승폭을 소폭 되돌렸다.
수급상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과 강보합권에서 등락하는 코스피 지수에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1,130원대 초중반에서 제약받는 가운데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발언을 할지 주목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에서는 중공업체 수주 관련 네고물량이 누르고 아래에서는 결제수요 등 실수요가 나왔던 것 같다"며 "뉴스도 상충하면서 전체적으로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채 7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주 입찰이 잘 됐고 금리도 진정세를 보여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강하게 언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네고 때문인지 다른 시장에 비해 달러-원이 무거운 모습이었다"며 "미국 금리에 대한 민감도는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달러-원도 변곡점에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봐야겠지만, 이미 나온 반응 이상으로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2.40원 오른 1,136.0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32.30원, 고점은 1,136.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4.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8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40% 오른 3,008.33을, 코스닥은 0.12% 오른 954.9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4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5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1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5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3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4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39원, 고점은 173.8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