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내며 1,13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대기 네고물량 등에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90원 오른 1,133.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전일보다 3.90원 오른 1,13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3차 유행 조짐을 보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갈등이 긴장을 유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진정세를 이어갔지만, 위험회피 분위기에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4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위안대 후반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183달러로 하락하며 4개월 내 최저 수준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급상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으면서 달러-원 상승세는 제한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를 필두로 한 결제물량도 꾸준히 나오며 공방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주요 통화와 코스피 지수 등락, 수급에 주목하며 1,131~1,135원 사이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해 3,000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 2,970선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2,9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천억 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강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장중 수급 동향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는 하향 안정화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과 위안화 등이 상방압력으로 작용하며 양방향 재료가 충돌하는 모습"이라며 "특별한 방향 없이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다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물량도 많았지만, 결제물량도 꽤 많았다"며 "수급 공방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대외 재료만 보면 1,130원대 후반으로 오를 수 있었지만, 분기말 네고물량 등이 두껍게 대기하고 있어 장중 변동성은 거의 없었다"며 "역외에서 오르고 역내에서 네고에 눌리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로화가 추가 약세 조정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단은 조금 더 열어두고 있다"며 "위안화가 상승세로 방향을 돌린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3.90원 오른 1,133.6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31.50원, 고점은 1,135.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6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8% 하락한 2,996.35를, 코스닥은 0.76% 오른 953.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4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5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43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39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3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6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51원, 고점은 173.9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3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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