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전일보다 소폭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오른 1,129.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진정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2.10원 내린 1,126.3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25.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이후 주요 통화 흐름과 코스피 시장 움직임, 결제수요 등에 연동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상단도 막히는 모습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 금리는 1.66%대로 레벨을 낮췄다.
달러 인덱스는 91.7선으로 아시아 시장을 시작했으나 91.8선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0위안대 중후반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3,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는 장 전반에 걸쳐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3조 달러 부양책 언급이 나왔지만, 환시 영향은 미미했다.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미국 금리 레벨에 적응하며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미 금리가 환율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있었던 가운데 장 막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상승 전환했다"며 "1,130원 선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1,130원 부근에서 공방하다 이슈가 생기면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4월 초까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마 플레이 공방에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했고, 오후에는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며 "1,125원을 중심으로 10원 내외의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도 지금부터는 횡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와 더불어 코스닥도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 동향도 살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
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2.10원 내린 1,126.3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25.50원, 고점은 1,129.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1% 하락한 3,004.74를, 코스닥은 0.95% 내린 946.3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7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9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5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6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08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5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11원, 고점은 173.5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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