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130원대를 회복하며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1,13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미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고 네고물량도 나오면서 상단은 제한됐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90원 오른 1,130.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전일 대비 5.00원 오른 1,128.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간밤 1.75%대까지 급등하면서 심리는 리스크 오프로 돌아섰다.
오전 중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1.9선으로 상승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위안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환율도 1,134.3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130원대 초중반에서는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제한했다.
오후 들어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7% 아래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달러 인덱스는 91.8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51위안대에서 횡보했다.
달러-원 환율도 1,131원에서 횡보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약세 출발해 1% 넘게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주말 사이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라 달러-원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로 하락하겠지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1,130원대에서 공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 금리 상승세에 대응할 생각이 없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금리 상승이 실물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쳐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계속 미국 국채금리와 외국인 주식자금 동향 등을 살펴볼 것"이라면서도 "미 금리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점차 작아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 들어 미 금리가 하락하면서 위안화와 원화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며 "결제와 네고물량은 많지 않은 가운데 1,130원대 초반에서 공방을 보이며 횡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방향은 전적으로 미국 금리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5.00원 오른 1,128.7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꾸준히 상승하며 1,130원을 넘어선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 상승세 진정과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1,130원대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128.70원, 고점은 1,134.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6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6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6% 하락한 3,039.53을, 코스닥은 0.24% 오른 952.1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8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8.6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0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12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51원, 고점은 173.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4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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