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비둘기파적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1,12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장중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소폭 낙폭을 줄였지만, 위험 선호 분위기는 이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50원 내린 1,123.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완화적인 FOMC 결과에 전일보다 7.70원 내린 1,122.5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우려를 일축하며 2023년까지 완화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영향을 받았다.
미 국채금리는 성장 전망 상향에 상승했지만, 금융시장은 위험선호로 반응했다.
변동성이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 발언에 FOMC가 무난히 소화되면서 다음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1,121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지만, 급락한 달러-원 레벨에 결제수요가 장중 우위를 보이며 1,120원대 초중반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4선에서 등락을 이어갔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강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순매수했다.
◇1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막히는 가운데 역외시장 분위기에 따라 1,110원대 중반까지도 레인지를 열어두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랜만에 1,120원대 레벨로 오면서 결제물량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며 "이날 갭다운 출발 후 1,120원을 터치하거나 위로 다시 갭업할 줄 알았는데 전반적으로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시장에서는 다시 환율이 밀리고 있어 조금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날은 주요 아시아 통화 강세와 결제 우위에 숏플레이가 힘을 못 받았는데 결제와 미 금리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결제가 많이 나왔는데 1,125원 위에서는 매도가 강한 모습이었다"며 "미 금리가 하락하진 않았지만, 달러가 조정을 보이고 유로화와 호주달러도 많이 오르면서 아시아 통화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매도가 FOMC 전부터 나온 모습인데 달러 매도로 돌아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1,120원대에서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는 레벨인데 상단이 좀 더 견고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7.70원 내린 1,12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저점은 1,121.30원, 고점은 1,125.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1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1% 상승한 3,066.01을, 코스닥은 0.64% 오른 949.8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8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7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1.9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7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43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3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95원, 고점은 173.2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5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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