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1,130원 선 하회를 시도하며 1,129원대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와 위안화, 코스피, 역외 매도 등에 연동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60원 하락한 1,129.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1,132원대로 하락 출발했다.
장중 1,135원대로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오전 장 후반부터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장 후반에는 1,130원을 중심으로 공방하며 하회를 시도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1.59%대로 하락하면서 위험 심리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장중에는 역외 위안화와 코스피 움직임에 연동했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91.7선 후반으로 상승폭을 줄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위안대 중반 약보합권으로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들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순매도 축소에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1,129.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는 달러-원 레벨이 낮아지면서 결제가 우위를 보였지만, 일부 외은들의 달러 매도세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1,130원 언저리에서는 레벨 부담에 공방이 치열한 모습이었다.
장 막판 달러 인덱스와 달러-위안 환율이 재차 하락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29원대로 장을 마쳤다.
◇1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초중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 달러 매도세가 평소보다 강한 가운데 결제 수요도 하단을 받치면서 FOMC 관망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들이 매수하진 않았지만,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막판 달러-원이 낙폭을 키웠다"며 "역외 매도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는 결제가 좀 더 많은 모습이었지만, FOMC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다"며 "미국 시장을 살피며 대기모드를 이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달러-아시아통화 분위기와 같이 움직였는데, 달러-원이 좀 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며 "역외는 오퍼 분위기였는데 FOMC를 앞둔 포지션 정리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모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1,125~1,135원 사이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3.50원 내린 1,132.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35.60원, 고점은 1,129.6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1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0% 상승한 3,067.17을, 코스닥은 1.48% 오른 940.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0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3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5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9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95원, 고점은 174.6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8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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