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1,136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 진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3,000선을 회복했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6.80원 내린 1,135.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 진정에 달러화가 강세를 되돌리면서 전일보다 4.70원 내린 1,1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한때 매수 우위 분위기에 1,14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재차 낙폭을 키웠다.
간밤 미 국채 입찰이 무난하게 시장에서 소화됐고 물가 지표도 예상에 부합하면서 10년 만기 미 금리는 1.51%대로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8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0위안 부근 강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이날 올해 첫 '네 마녀의 날(주가지수·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조7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난 2011년 7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기 고점 인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1,13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날 밤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대해 ECB가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확인할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진 않았지만, 주식 강세 등 한 박자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장중 비드는 여전히 많은 모습이었는데 상승 랠리에 매수 심리도 강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공업체 수주 소식이 이어지면서 달러-원이 여기서 더 오르기는 쉽지 않고, 크게 하락하기도 만만치 않다"며 "주식시장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코스피 지수는 막판 외국인이 블록딜로 추정되는 대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사는 계속 미 금리 동향일 것"이라며 "ECB 입장을 확인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을 본다면 달러-원은 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전일 대비 4.70원 내린 1,138.00원에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지만,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1,130원대 중후반으로 재차 낙폭을 키웠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34.60원, 고점은 1,140.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88% 상승한 3,013.70을, 코스닥은 2.02% 오른 908.0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10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6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2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24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8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01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4.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4.65원, 고점은 175.4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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