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1,100원 선으로 하락 마감했다.
장중 1,100원을 하회했지만, 장 후반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조짐에 낙폭을 축소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하락한 1,100.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60원 상승한 1,102.00원에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1,100원 아래로 낙폭을 키웠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영국발 백신 호재에 아시아 시장은 전일에 이어 위험 선호 분위기를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는 90.2선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40위안 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3선으로 낙폭을 축소하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1위안대로 상승 전환했다.
주요 외신이 중국이 미국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위안화와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오전 중 1,097.30원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 소식에 장 후반 상승 전환하며 1,104원 가까이 레벨을 높였다가 재차 하락해 1,100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수급은 역외 달러 매도가 활발한 가운데 결제수요도 꾸준히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하며 장 초반 3,18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상승폭을 줄이며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외국인은 2천35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 의사록에서 향후 몇 년 동안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후에는 수주 소식도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4천9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미국 금융시장 개장과 함께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피며 달러-원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휴 이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며 하락했는데 1,098원 선에서는 비드가 꾸준히 나왔다"며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뉴스에 숏 스퀴즈가 나오면서 올랐는데 진정되며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갈등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위안화 강세도 제한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설 이후 롱스탑이 계속 나오는 모습"이라면서도 "올해 초 상승분을 모두 되돌린 가운데 1,100원이 지지되며 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리만 변한다면 다시 달러-원 상승세로 갈 수도 있을 듯하다"며 "미국 금융시장 개장 후 주요 통화 움직임 등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0.60원 오른 1,102.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1,1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장 후반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상승 반전하며 다시 1,104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하며 1,100원 선에서 마감했다.
고점은 1,103.80원, 저점은 1,097.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5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5억5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50% 상승한 3,147.00을, 코스닥은 1.83% 오른 981.9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2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2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35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3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10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3원, 고점은 172.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1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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