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 달러화 강세에 대한 되돌림에 다시 1,120원 아래로 하락했다.
그러나 혼재된 재료에 하단이 제한되며 1,120원 부근 등락하는 모습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0원 내린 1,119.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말 간 역외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5.70원 내린 1,118.00원에 갭 다운 출발했다.
지난 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최근의 강세를 되돌린 영향을 받았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 낙폭 확대 등에 달러-원은 1,120원대 재진입하기도 했으나 이후 코스피 낙폭 축소와 네고물량 등으로 1,118원대에서 주로 등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1선으로 상승 후 91선 중반에서 횡보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키우며 장 후반에는 6.44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 강세 조정과 네고물량 우위에도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장중 달러-원 하락세는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점심 무렵 상승 시도를 했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3,1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천5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0원을 중심으로 제한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지만,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팔면서 하단이 제한됐다"며 "최근 미국 부양책 기대가 미 국채금리를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다시 1.2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원화는 주식 모멘텀이 안 좋아 역외에서 내리고 역내에서 오르는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재료가 혼재되면서 예상보다도 더 변동성이 작았다"며 "결제가 조금 더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물량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스팟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며 "오늘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5.70원 내린 1,118.00원에 개장했다.
고점은 1,121.50원, 저점은 1,117.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1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4% 하락한 3,091.24를, 코스닥은 0.69% 내린 960.7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5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1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6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3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08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10원, 고점은 173.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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