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등락 끝에 장 막판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오후 들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장 막판 포지션 조정에 1,117원대로 반등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상승한 1,117.7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0원 오른 1,1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 인덱스가 간밤 91선으로 올라서며 6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달러-원도 장 초반 1,119.50원으로 고점을 높였지만, 1,120원을 앞두고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소폭 레벨을 낮추며 90.8~90.9선에서 등락했다.
특히 오전 10시 43분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는 발언을 하면서 90.8선 초반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세로 방향을 잡으며 6.46위안대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오전 중 3,140선 가까이 오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114.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1,120원 부근 고점 인식에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점심 무렵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하고 달러-위안도 낙폭을 소폭 반납하면서 달러-원은 1,115원대 후반~1,116원대 초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원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오후 내내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포지션 조정에 1,117원대로 상승 반전하며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하며 3,1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소량이지만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설 연휴를 앞둔 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네고물량이 많아 1,114원까지 밀렸는데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1,113원대로 하락하지는 못했다"며 "여러 가지로 달러 강세 재료도 많아진 만큼 여전히 롱 심리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1,110원 선이 지켜진다면 모멘텀이 다시 숏으로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설을 앞둔 명절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 코스피 강세와 이월 네고에 달러-원이 하락했는데 오후 들어 RBA가 추가 채권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여 반등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 네고와 투심 회복에도 장 막판 포지션 조정이 나온 것을 보면 아직 더 하락하기는 조심스럽다"며 "달러-원 급등장은 지났지만, 달러 강세 재료를 확인하며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50원 오른 1,11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고점은 1,119.50원, 저점은 1,114.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5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8.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4억3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2% 상승한 3,096.81을, 코스닥은 0.72% 오른 963.8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9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0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8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66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9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8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45원, 고점은 172.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8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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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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