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하면서 장중 1,120원 위로 올랐으나 이후 이익 실현 물량에 1,118원대로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 대량 순매도에 코스피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선 영향을 받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80원 하락한 1,118.8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급등세를 되돌리며 전일 대비 5.60원 하락한 1,114.00원에 개장했다.
간밤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며 갭다운 출발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도 하락 전환하면서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7선으로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위안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유로화와 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대량 매도가 이어지며 3,000선 아래로 하락했다.
개인이 1조7천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4천억 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수급상으로도 월말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왔지만, 역송금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달러-원은 장중 1,121.5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장중 최고치인 1,126.90원 이후 가장 높다.
달러-원은 장 막판 이익 실현 물량에 1,118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2월 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당분간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생각보다 빠르게 레벨을 높일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 갭메우기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는데 외국인들이 주식을 계속 팔다 보니 관련 역송금 물량이 환율을 밀어 올렸다"며 "네고가 많이 소진된 건지 레벨 상승을 기다리는 건지 처음 1,110원대 진입했을 때보다는 양이 적었던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주식시장과 유로화, 달러화 등을 살피며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은 주식을 계속 팔고 개인이 이를 받치는 형국"이라며 "확실히 변동성이 많이 커진 상황"이라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꽤 나왔는데 이를 뚫고 올라가는 것 보면 리스크 오프가 확연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5.60원 내린 1,11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해 장중 1,120원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장중 저점은 1,113.50원, 고점은 1,121.5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8.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1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3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03% 하락한 2,976.21을, 코스닥은 3.38% 내린 928.7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3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5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4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7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04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69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4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2.8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17원, 고점은 173.1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