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와 결제수요 유입에 상승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 상승한 1,10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오른 1,104.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108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줄이며 1,103원대까지 낮아진 후 레벨을 서서히 높였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은 영국에서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바이러스 공포가 부상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주가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리스크 오프를 반영하면서 달러인덱스도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가파르게 하락 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1.62% 하락 마감했다.
위안화가 전일 대비 0.18% 절상한 6.5387위안에 고시됐지만, 역외 위안화는 6.54위안대까지 오르는 등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레벨이 높아지면서 장중 결제가 우위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 폭을 키운 요인이었다.
1,109.00원까지 올랐던 달러-원은 장 막판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줄이며 1,10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23일 전망
딜러들은 연말 장세로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수급이 레벨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레벨도 높아진데다 연말로 갈수록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1,110원 위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딜러들은 익일 달러-원이 1,100~1,1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코로나 변종과 브렉시트 등의 우려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지만, 원화만 놓고 보면 그동안 과도하게 빠졌던 데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서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비디쉬한 모습이었는데 장 막판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며 "연말 네고와 결제가 모두 유입되고 있지만 1,110원 선에서 연말 네고가 쌓여있기 때문에 네고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보다 높은 1,104.7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03.10원, 고점은 1,109.0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5.9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 사를 합쳐 57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 하락한 2,733.68, 코스닥은 2.61% 낮은 928.73에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12억 원어치를 팔았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4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5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20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2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3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97원, 고점은 169.4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8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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