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21~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0~1,100원을 중심으로 한 등락이 예상된다.
주말 미국 부양책 합의가 타결된 가운데 주중 글로벌 달러화와 위안화 흐름에 주목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강도와 이에 따른 역송금 여부, 연말 네고물량 출회 등이 수급상 환율을 움직일 재료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전 주말 대비 9.40원 오른 1,0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기준으로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상승 마감했으며, 지난 18일은 장중 1,100.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음에도 최근 원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는 인식 속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면서 달러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것도 위험선호 약화로 연결됐다.
◇ 미국 부양책 합의 도달 vs 위안화 흐름 촉각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글로벌 '리스크 온'과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왔다.
미국 의회는 주말에도 협상을 진행하면서 약 9천억 달러의 부양책 합의에 사실상 타결했다.
공화당 일부에서 제기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상 대출 프로그램 재도입을 제한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이 만료되는 20일 이후 부양책 표결 가능성이 크다.
부양책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백신 접종 소식도 약달러 재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8일 모더나 백신에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위안화 흐름도 서울 환시가 주목할 재료다. 지난주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는 중에도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반영을 덜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가 공표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1년물과 5년물 금리가 각각 3.85%, 4.65%로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 연말 네고물량 vs 역외 달러 매수
올해 7거래일만을 남겨둔 서울 외환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연말 수급 동향이다.
연말 네고물량이 얼마나 출회될지 여부와 역외 달러 매수가 이어질지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주 달러인덱스는 89선까지 하락하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미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갔다.
그런데도 달러-원은 외국인의 역송금 수요 등에 1,100원대까지 반등했다. 외국인이 지난주 코스피를 1조89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 등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이에 따른 달러 매수가 이어질 경우 환율의 하단 지지력이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말을 맞은 업체들의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최근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 기다린 업체들의 네고 강도가 중요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부터 24일 중 22일을 제외하고 매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21일은 1차 혁신성장 BIG 3 추진 회의를 주재한다. 이튿날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후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주재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22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24일은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미국은 22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12월 소비자신뢰지수, 11월 기존주택 판매를 발표한다. 23일은 11월 개인저축,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나온다. 24일은 11월 신규주택판매와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를 내놓는다. 또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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