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에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장 후반 역외 매도에 상승분을 되돌리며 1,093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 상승한 1,0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90원 오른 1,092.70원에 개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과 장 초반 코스피 낙폭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장 초반 1,094.00원으로 고점을 높였으나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하며 전일 종가 수준인 1,091.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점심 무렵 달러 인덱스가 다시 90.7선으로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위안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달러-원도 1,096.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역외 매도물량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1,093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전일 대비 보합으로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일부 롱스탑 물량도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2,740선 아래로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2,750선을 회복했다.
◇1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89~1,096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원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롱 뷰가 강했는데 오후 들어 일부 외국계 은행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1,094원 위로 오르면 다시 내리는 모습인데 1,100원이 막힐 것이란 인식에 매도하기 매력적인 레벨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FOMC를 앞두고 내일은 더 변동성이 줄어들 것 같다"며 "연말 청산이 나올 수 있어 FOMC 이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상승할 때는 결제물량이 나오는 모습인데 하락할 때는 역외에서 매도가 나왔다"며 "내일도 FOMC를 앞두고 레인지 자체는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0.90원 오른 1,092.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상승폭 축소와 확대를 반복하다 1,093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저점은 1,091.50원, 고점은 1,096.0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5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3.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3억4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9% 내린 2,756.82, 코스닥은 0.19% 오른 931.27에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7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0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4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49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68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41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00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6.80원, 고점은 167.4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78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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