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재반영하며 두 자릿수 가까이 급락했다.
장중 10원 이상 하락하기도 하며 1,120원대 중후반으로 다시 레벨을 낮췄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9.50원 내린 1,12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개표 흐름과 달리 바이든 후보자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위험 자산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주식 등 위험 자산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이 넘는 자산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달러화 매도 압력으로 소화됐다.
장 마감 직전 커스터디 물량도 유입되며 달러-원 하락 압력을 가했다.
◇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1,13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이슈 등이 있으나 시장은 위험 선호 쪽으로 분위기를 굳힌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강세가 계속 진행될 것 같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 같아서 FOMC 실망이 크지 않는 한 달러화의 약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금융시장은 바이든 후보자의 당선을 불확실성 제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며 "장 막판 커스터디 물량이 들어왔고 장이 워낙 얇아서 큰 폭으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는 "주가가 오르고 외국인이 역대급 매수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큰 방향은 아래일 수 있으나 대선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가운데 매일 상황이 달라져서 예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자 당선 기대가 반영되며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레벨 부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급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대비 7.70원 하락한 1,130.00원에 갭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10원 이상 낙폭을 키우며 1,127.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다시 1,13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결국 1,12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27.50원, 고점은 1,133.9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6.4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3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4억5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40% 급등한 2,413.79를, 코스닥은 2.16% 오른 844.8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천32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50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3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0.7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40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36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37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0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92원, 고점은 170.6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4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끝)
출처 : 연합인포맥스(
http://news.einfom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