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대부분 축소하며 전일 종가 부근인 1,186원대로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186.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일 대비 2.40원 내린 1,184.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재개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급락한 코스피 시장이 전일의 낙폭을 되돌린 점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장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89위안대로 하락했지만, 달러-원 낙폭은 제한됐다.
오히려 숏커버 물량으로 추정되는 역외 비드에 달러-원은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며 전일 종가 부근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등락이 있었지만, 외국인 매수에 대체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일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2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3~1,189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에 하단이 단단하게 막힌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1,180원대 박스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시장의 숏커버 물량으로 오전의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며 "네고 물량에 1,190원대 진입도 제한되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도 1,180원대 거래폭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주식도 큰 폭 반등하고 위안화도 달러당 6.90위안이 졌는데 달러-원 환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가 남아있는 듯하다"며 "주말사이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고 거리두기도 3단계로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 물량도 나왔다"며 "장중 움직임을 보면 활발하거나 특정 물량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40원 내린 1,184.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183원대로 저점을 낮춘 달러-원은 이후 코스피 상승폭 축소와 역외 달러-위안 상승 시도에 낙폭을 축소했으나 중국 증시 개장 이후 달러-위안 환율이 6.89위안대로 급격하게 레벨을 낮추면서 이에 연동했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 하락에도 달러-원은 주말을 앞둔 숏커버 물량에 하락폭이 제한되며 오히려 전일 종가 부근으로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고점은 1,186.70원, 저점은 1,183.40원으로 변동 폭은 3.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0억6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34% 오른 2,304.59, 코스닥은 0.62% 상승한 796.01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64억9천3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70억2천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8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3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6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66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9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9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7원, 고점은 172.0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9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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