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 달러 강세와 코스피 급락에 1,18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70원 상승한 1,186.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경기 우려에 미 달러가 강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했다.
1,184원을 중심으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급락하면서 급격히 레벨을 높였다.
달러 강세와 코스피 하락에 숏커버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오후에도 코스피 하락세가 지속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도 강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은 1,186~1,188원 사이에서 횡보하며 제한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하며 2,270선 부근에서 마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달러 강세에 오전 중 6.92위안대 후반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 하락 전환을 시도하며 6.91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2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191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달러 매도에 치우쳤던 글로벌 포지션들이 청산되면서 런던과 뉴욕장 분위기에 따라 다음날 환시 분위기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FOMC 의사록에서 달러 유동성 확대 가능성을 약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에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이 FOMC 의사록에 제동이 걸렸다"며 "내일도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 19 확산세에 주식이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 환율도 조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1,188~1,190원 상단은 단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와 달러 인덱스가 다시 유동성 장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달러 약세가 단기 조정에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대로라면 단기 조정이 올 수도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80원 상승한 1,184.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1,184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달러-원은 이후 코로나 19 확진자 수 급증에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면서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달러-원은 1,186~1,188원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에도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달러-원도 1,188원 가까이 상승했지만, 고점 부근에서 상단이 막혔다.
장중 고점은 1,188.20원, 저점은 1,183.80원으로 변동 폭은 4.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6.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1억6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3.66% 내린 2,274.22, 코스닥은 3.37% 하락한 791.14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62억1천2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85억8천9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07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5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44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2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5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3원, 고점은 171.67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7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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