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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따른 중국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1,200원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98.6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한 우려로 전 거래일 대비 4.40원 오른 1,20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개장 전 마(MAR) 시장에서 2억 달러 수준의 픽싱 매도가 유입되는 등 매도 압력이 강한 모습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200원 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재차 낙폭을 키우며 1,198원까지 하락했으나 오후들어 1,200원을 사이에 두고 수급 공방이 치열했다.
장 후반 역외 달러-위안(CNH) 흐름에 연동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1,197원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환율 움직임은 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에 미중 긴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지만, 원화는 달러 약세에 연동한 위안화 강세에 동조했다.
◇3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21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다음날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처리할 전망인 가운데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여 장중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투자심리 위축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며 "다음날 중국의 홍콩 보안법 시행 공표와 코로나19 재확산 불안 등이 있지만, 달러가 약세가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갈등 우려가 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 달러 약세는 유로화 강세가 견인한 느낌"이라며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유로 지역은 상대적으로 진정됐고, 연준이 추가 완화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갈등 심화 우려도 시장이 미리 반영한 듯하다"며 "월말 네고물량에 보험성 롱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가 나온다면 1,185원까지도 하단을 낮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거래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4.40원 상승한 1,205.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축소하던 달러-원 환율은 하락 반전하며 1,2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1,200원을 재차 하회했다.
개장 전 마 시장에서부터 우위를 보이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진 모습이었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이내 달러 약세에 연동한 위안화의 움직임을 따라 1,190원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수급상 월말 네고물량과 저점매수가 팽팽히 대립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97.80원, 고점은 1,205.8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0.7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6억2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3% 내린 2,093.48, 코스닥은 2.12% 내린 734.69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99억8천3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02억6천7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15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56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23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71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6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41원, 고점은 170.1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40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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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